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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9-0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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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오기환51
 조회 : 3,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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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항상 마음이 들뜨기도 하고 설렘 가득한 기대에 부풀게도 한다. 가끔 하늘을 쳐다보고 몽글몽글 구름을 보면 다음은 없다며 단출하게 가방 들고 무계획으로 집을 나서기도 하고 지난번 제주도 여행처럼 철저하게 계획을 짜고 떠나는 경우도 있다. 그런 짜인 일정 3박 4일의 제주도 여행 중 2박 3일을 제주에서 보내고 마지막 제주 속의 섬이라고 하는 추자도 여행을 간다. 나에게는 생전 처음 가본 미지의 섬 추자도이지만 많은 이들의 덕분에 사전 답사도 해보고 알뜰하고 재미있고 행복한 추자도 여행을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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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제주도 여행의 일정을 모두 마감하고 렌터카를 반납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에서 택시로 이동하여 아침 일찍 제주도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넘 일찍 왔나 보다 아직 여행객들이 보이질 않는다.
우리는 추자도에 당일치기로 여행을 해야 하고 저녁 비행기로 서울로 돌아가야 했다. 그래서 무거운 캐리어가 짐처럼 가지고 다닐 수 없어서 고심하다가 이곳 제주도연안여객터미널의 물품 보관함에 보관하기로 하였다. 캐리어가 총 3개인데 물품 보관함 2개에 넣으니 4,00원이 들었다.
캐리어를 보관하니 몸도 마음도 가벼워진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서인지 티켓팅을 하지 않아서 밖으로 나왔다.
터미널 앞으로 이렇게 멋진 광장이 있었다. 높이 치솟은 충혼탑과 커다란 잎이 무거운 듯 축 늘어져 있는 야자수 길을 산책하듯 걸어가 본다. 가족과 함께 이런 제주스러운 길을 걸으며 두런두런 제주 여행이야기도 해보고, 배 타고 추자도에 가는 이야기도 해보고 벤치에 앉아서 고요한 풍경과 살랑거리며 불어대는 바람을 쐬니 참으로 행복한 시간인 것 같다.
이제 시간이 얼추 다가오니 다시 대합실로 들어가 보았다. 이제 티케팅을 하나보다. 우리는 서울에서 출발하기 전에 추자도 배편을 왕복으로 예약을 하고 왔다. 제주도에서 여행하는 동안에도 선사 측에서 몇 번 승선 확인 전화를 해주셔서 그 세심함에 감사했었다. 추자도에 가는 배편은 하루 2번 오전 9시 30분과 13시 45분에 출발한다. 9시 30분에 출발하는 퀸스타2호는 제2부두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상추자에 도착하고 그리고 13시 45분에 출발하는 레드펄호는 제6부두 국제여객터미널에서 하추자도에 도착한다.
이제 승선을 하기 위하여 터미널에서 나와서 퀸 스타 2호로 걸어가다가 보니 면세점이 보인다. 면세점을 이용하려고 물어보니 행선지를 물어본다. 추자도에 간다고 했더니 이용할 수 없다고.... 우수영 가시는 분만 이용 가능하다고 하신다. ㅜㅜㅜㅜ 발길을 돌려 퀸 스타 2호 쪽으로 가서 승선을 한다. 간단하게 신분증과 승선권을 대조하는 검사를 하고 승선을 할 수 있었다.
승선권에는 지정좌석번호가 있었는데 승객이 별로 없어서 창가 쪽으로 가서 앉으려고 했는데 출발 전까지는 지정좌석에 앉아야 한다고 하신다. 좌석에 앉아 있으니 정확히 9시 30분에 배는 출발을 했다. 퀸스타 2호는 상추자항까지 약 53km 정도 되고 소요시간은 약 1시간 30도면 도착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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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반 동안 퀸스타 2호에서 1층과 2층을 왔다 갔다 하면서 창밖의 풍경도 구경을 하고 있으니 금방 추자도 해안선이 보였다. 배에서는 1층보다 2층이 다소 더 움직여서 뱃멀미를 하시는 분들은 1층에 머무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창가보다는 중앙이 덜 흔들리는 것 같았다. 우리가 가는 날은 파도가 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큰 무리 없이 잘 도착하였다.
상추자항에서 하선을 하고 나오니 대합실로 가는 길에 커다란 글씨가 눈에 들어오면서 추자도에 왔음을 실감케하였다.
대합실 옆으로 대서리라고 표시되어있는 이곳에서부터가 제주 올레길 18-1코스 시작점이다. 안으로 들어가니 추자도의 특산물인 참굴비 홍보관이 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굴비 하면 영광굴비가 최고인 줄 알았는데.... 이곳 추자도는 물살이 빠르고 수심이 깊고 암반층으로 되어 있고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등 청정해안으로 참조기가 많아 황금 어장이라고... 이곳에서 어획한 많은 참조기는 영광으로도 보내진다고 한다. 결국 추자도 참굴비나 영광굴비나 별 차이가 없는 것인가 보다 ㅎㅎㅎ
대합실을 나오면 위와 같은 표지가 있다. 여기서 기다리면 추자도 버스가 온다. 추자도 버스는 아래 시간표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한 시간에 한대씩 다니고 총 2대의 버스가 상하추자도를 다닌다. 버스를 타고 첫 번째 목적지인 모이진 몽돌해변 갔다. 마을버스는 아름다운 추자도 해안선을 타고 가는데 추자 대교를 건너서 묵고갯길로 갔었다. 앗~~ 여기 묵고갯길의 멋진 포토존을 먼지를 날리며 지나간다. 뭐 세워달라고 말할 수도 없고 ㅠㅠㅠ 그냥 아쉬워도 패스~~~
? 마을버스는 위표처럼 각 정류장이 있는 것처럼 되어 있지만 그냥 아무 곳에서 필 받으면 내릴 수 있고 아무 데서나 손만 들면 태워 주신다고 한다. ?
버스를 타고 가면서 포장은 되어 있어지만 유난히 덜컹거리며 가는데 옛날 비포장 시골길을 달리던 버스가 생각이 많이 났다. 다른 점이 있다면 창밖의 풍광이 너무너무 아름답다는것....
추자대교를 건너면 참굴비의 원산지 답게 조형물이 귀엽게 설치되어 있었다. 버스 타고 여행하니 눈으로만 보고.... ?
상추자항에서 출발하여 약 10분을 달려서 도착한 곳은 모이진해변이 있는 해수욕장이다. 이곳은 천주교 성지인 황경한 묘 가는 길에 있는데 성지순례를 오신 분들이 여러분이 같이 내리셨다.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여행하는 사람들은 같은 마음인가 보다. 그냥 인사만 하고 말을 건넸는데 오랫동안 보아온 사람처럼 금세 친해지고 가까워지는 것 같다.
버스에서 내려 100여 미터 내려오면 모이진해수욕장이 있다. 우리는 여기서 좀 더 즐기다가 간다고 버스에서 같이 내리신 분들과 헤어지고 보니, 해수욕장에서 반드시 있어야 할 시설물인 샤워시설과 탈의실 등이 깔끔하게 단장되어 있었다. 우리는 따로 수영복을 가지고 오지 않아서 해변을 걸어보기로 하였다.
사그락사그락 소리를 들으며 해변을 걸어보고 파도와 장난도 쳐보고 ㅎㅎㅎ 내사랑이라 수재비뜨기도 해보았다. 지난번 거제도 갔을 때 몽돌해수욕장에서 한껏 여유를 부리며 놀던 생각이 많이 났다. 거기서 놀던 이야기를 하면서 걸으니 참으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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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을 벗어 한 손에 들고 바닷물에 발도 담가보고 동글동글한 몽돌을 밟고 걸으니 한낮의 더위도 싹~~~ 사라지는듯하였다.
이렇게 사람도 없이 한산하니 시간적인 여유만 있다면 마음껏 수영도 해보고 스노클링도 해보는 기쁨을 누릴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 시간을 지체하면 안 될 것 같아서 해변을 따라서 길을 재촉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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